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의 실적을 내놓았다. 시장 예상치인 4조 후반대를 웃도는 실적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 개선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분위기다.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 바닥을 찍고 실적 회복 기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해 2∼3분기 삼성전자 실적 악화의 주원인을 제공한 IM(IT모바일) 사업부문의 실적이 4분기에는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맡는 IM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75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4분기에는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갤럭시 노트4 등 하이엔드 제품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마케팅 비용을 대폭 절감한 것도 실적 호전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도 메모리 수요가 견조해 가격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비메모리 제품 판매도 확대돼 전체적으로 실적을 개선시키는 데 기여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