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표적인 양대 라이벌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본고장이자 애플의 텃밭인 북미시장에서는 같은 3분기 삼성은 24.8%를 기록, 33.9%를 차지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분기 36.2%로 애플(27.9%)에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이처럼 삼성 스마트폰이 불안한 1위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가운데 미국시장에서 기분좋은 새해선물을 건졌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부문 소비자 만족도 1위에 오른 것이다.
데일리테크는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소비자 만족도에서 삼성과 블랜리는 급상승, 애플 계속 곤두박질(Samsung, BlackBerry Soar in Satisfaction, Apple Continues to Plummet)'이라는 제목으로 촌평했다.
삼성은 이번 조사에서 총 81점을 획득, 애플을 2점 차로 따돌리며 정상을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76점·공동 3위)에 비해 6.6%(5점) 올랐으나 애플은 2.5%(2점) 떨어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ACSI의 휴대폰 부문 조사는 2004년부터 시작됐지만 애플은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2012년부터 평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던 애플이 2014년 들어 처음으로 삼성에 밀리고 만 것이다.
3위는 공동으로 77점을 얻은 노키아와 모토로라에 돌아갔다. LG전자는 73점으로 HTC(75점), 블랜리(74점)에 밀려 7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들은 '삼성의 갤럭시S5가 확실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하더라도 고성능 카메라와 방수기능에서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아이폰은 화면크기를 크게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에서 만족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ACSI는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평가한 자료를 수치화한 것으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소비자 만족도 평가 지표로 꼽힌다. 이번 조사에는 230개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미국 소비자 7만명이 참여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