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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조현아 논란에 "제가 교육을 잘못 시켰다…죄송할 따름"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4-12-12 18:53



조양호 조현아 사과

조양호 조현아 사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장녀인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조양호 회장은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태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은 "저의 여식이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모든 것은)저를 나무라 달라. 저의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 조양호 회장은 "제가 잘못했다. 죄송하다"며 "제가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은 "국토부와 검찰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는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대표이사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복귀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며 "대한항공의 고객 서비스에 대해서는 매뉴얼이나 모든 면에서 지금까지 잘못했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더 좋은 방향으로) 고치는 것이 저희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양호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회장직과 관련해서는 "조직위원장은 공적인 자리로 혼자 경솔하게 (사퇴를) 결정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올림픽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에서 결정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출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이륙 전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 방식을 문제 삼아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우다 결국 항공기를 돌려 승무원들과 기내 안전을 총괄하는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이에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자신이 회사에서 맡고 있는 모든 보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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