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 태극기란,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재위: 1863~1907년)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데니(Owen N. Denny, 1838~1900)가 1890년 5월 청의 미움을 받아 파면되어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갔던 것으로, 일명 '데니 태극기'라고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된다.
1900년 데니가 소생이 없이 죽자 가족이 대를 이어 간직하고 있다가 이를 기증받은 윌리엄 롤스턴(William. C. Ralston)이 1981년 6월 23일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데니 태극기는 거는 끈이 오른쪽에 남아있어 태극기의 오른쪽을 국기봉에 매달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데니 태극기 태극 문양은 당시 만들어진 태극기와 비교해보면 혹시 태극을 뒤집어서 박음질 한 것이 아닐까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