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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오픈경주 잔혹사', 브리더스컵(GIII)에서는 끝낼 수 있을까?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11-27 10:47


서울의 '코스모스킹'과 부경의 '돌아온현표'가 진검승부를 펼친다.

내년 국내산 3세마들의 판세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브리더스컵(GIII) 대상경주(30일·국1, 1400m)에 경마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경주의 출전조건이 국내산 2세마로 정해져 있어 내년도 삼관대회의 전초전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브리더스컵 우승마는 삼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속설을 청룡비상이 깨뜨리면서 그간 '승자의 독배'로 인식되던 대회에 대한 위상이 달라져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마체가 성장기에 있는 2세마 대회의 경우 경주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변수가 많은 경주"라며 "혼전경주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양 진영의 대결구도에서는 서울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어린 말들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전력상의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 홈그라운드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서울 마필들의 우세를 예상한 것이다.

출전마들중

서울의 '코스모스킹'과 부경의 '돌아온현표'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현재 3전 3승을 기록 중인 코스모스킹(수, 이희영 조교사, 부담중량 54㎏)은 지난 4월 KRA컵 마일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안겨줄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2세마들끼리의 경합이었던 지난 10월 과천시장배에서 우승함녀서 서울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1200m 단거리 경주였음에도 인상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450㎏ 내외로 체구는 작지만 경주에서 보여주는 파괴력이 상상이상이다. 드러난 전력상 부경의 마필들에 뒤질 게 전혀 없으며, 홈그라운드 이점까지 감안한다면 우승후보 '0순위'라는 분석이다.

돌아온현표(수, 33조 권승주 조교사, 부담중량 54㎏)는 부경을 대표하는 마필이다. 이미 지난 9월 14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직전 경주였던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우승마에 반마신 차이로 석패했다. 500㎏이 넘는 건장한 체구지만 추입승부보다는 발군의 스피드를 앞세운 선행 및 선입승부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부경의 라팔(수, 김재섭 조교사, 부담중량 54㎏)은 '돌아온현표'와 함께 부경을 이끌 축이다. 직전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타고난 스피드가 강점이다. 어린 마필임에도 경주에서 힘을 안배하는 능력이 좋아 선행에 실패할 경우에 선입전개로 전환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능력발휘가 가능하다. 체격도 우수해 언제든 후미에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한 마필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내년도 3세마들의 판세를 점쳐볼 수 있는 브리더스컵 대상경주에 경마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승후보 코스모스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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