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나이는 31.8세로 조사됐다. 어느덧 장년기에 접어든 것이다.
500대 기업 중 가장 많이 분포한 연령대는 10년 이상 20년 미만이다. 이 구간대에는 현대글로비스(13년), 홈플러스(15년), LG생활건강(13년) 등 108개 기업이 속해 있다. 또 설립 10년 미만의 기업이 56곳에 달했다. 설립된 지 20년이 안 된 '청년 기업'이 총 164곳을 기록해 전체의 32.8%를 차지했다.
10년이 안된 기업을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7년)과 삼성디스플레이(2년) 등 대기업 그룹이 분할·설립한 곳이 104곳(63.4%)에 이르렀다. 순수하게 창업해 청년기업으로 된 곳은 네이버(15년)와 엔씨소프트(17년) 파트론(11년) 등 19곳(11.6%)에 머물렀다.
또 설립된 지 50∼60년 된 기업은 삼성생명보험(57년), 국민은행(51년), 현대오일뱅크(50년) 등이었고 60∼70년 된 곳은 한화생명보험(68년), 현대제철(61년), 제일모직(60년) 등으로 조사됐다.
70세를 넘긴 장수 기업은 10곳으로 전체의 2%에 머물렀다. 1899년 설립된 우리은행이 115년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했고 메리츠화재해상보험(92년)이 90년을 넘었다.
이밖에 유한양행(88년)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85년), CJ대한통운(84년), 두산(81년)이 설립 80년 이상이었고, 삼성물산(76년), 대림산업(75년), 신한은행(71년), 기아자동차(70년) 등이 70살을 넘겼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