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IT계열사인 효성ITX를 중심으로 여성 인재 육성 및 채용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효성은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걱정을 덜고 일과 가정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임신o출산기', '모성보호기(출산~만 1세)', '육아기(출산~만 9세)' 등 주기별로 다양한 제도 활용을 보장하고 있다. 임신한 직원에게는 태아의 건강검진을 위해 정기적인 병원 방문 시간을 보장해주고, 출산 시 필요한 의료비도 지원한다. 출산 전후로는 최대 90일까지 휴가 사용이 가능하고, 건물 내 수유실을 따로 마련해 출산 후 복직한 직원이 수유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1년 동안 육아 휴직을 사용하거나 근무 시간 단축을 통해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효성은 이렇게 인식의 전환뿐만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배려 받을 수 있는 제도들도 마련한 것이다.
효성ITX에서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선택적 근로제 시행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하면서도 가정을 균형 있게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개인의 근무 가능시간 및 여건에 따라 3o4o6시간 단위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단시간 근로제'와 주중 근무 요일을 지정하여 일하는 '선택적 근로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선택적 근로제를 사용하는 여성 직원이 200여명 이상이다.
효성ITX의 워킹맘들은 휴직 혜택을 자유롭게 누리고 있다. 매년 4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출산과 육아휴직을 이용하고 휴가 이후에도 원직에 복귀해 계속해서 일할 수 있다. 사내에 수유실과 의무실이 있어 출산 전후에 있는 직원들이 일터에서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심리상담실을 이용하거나 직원 전용 복지공간인 카페에 모여 일과 가정을 꾸려가는데 있어 겪는 스트레스도 해소한다.
효성ITX는 전체 6,500명 직원의 80% 이상이 여성으로 이러한 고용 실적은 산업 평균을 훨씬 앞서는 수준으로, 지난해(2013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결과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의 민간기업 여성 근로자 고용률은 37.5%, 여성 관리자 비율은 17.0%에 불과했다.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만큼 여성 관리자도 많다. 남녀 포함 750명 관리자 중 80%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복리혜택을 제공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를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해 불평등을 없앴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편, 효성ITX는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이 같은 노력을 인정 받아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 받은데 이어 올해는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장관상과 여성경영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최근 임신, 출산, 육아 문제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직원들이 많다"며 "기업차원에서 부담을 같이 덜어주고, 동료들이 서로 배려해주는 문화 정착을 통해 우수한 여성인력들이 걱정없이 자신의 업무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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