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서 조교사 소속의 '피노누아'(4세)가 26일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 본부장 김학신) 9경주로 치러진 제8회 경기도지사배(GIII) 대상경주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연출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피노누아'는 총상금 3억 원 가운데 1억 6500만원을 우승상금으로 가져갔다.
결승선 전방 약 300m 지점부터 선두로 등극한 '천년동안'은 그대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 할 것처럼 보였다. 우승이 기정사실화 되던 그 때, 추입의 명수 '피노누아'가 인코스에서 무섭게 치고나왔다. 이미 경주로 중앙에 자리를 잡은 '천년동안'을 무서운 기세로 추격한 '피노누아'로 인해 장내는 일순간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인코스와 중앙코스 두 마필이 엉킨 채 결승선을 통과했고, 그 누구도 두 마필 중 한 마리의 우승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접전이었다. 잠시 뒤 느린그림이 나오고 나서야 '피노누아'의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고, 때마침 하마대로 진입한 '피노누아'와 박현우 기수는 경마팬들의 환호성을 한 몸에 받았다.
이로써 '피노누아'는 명실상부한 국내산 최강 암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이번 경기도지사배 경주는 서울에서 시행되는 22개 대상경주 중 유일한 '국내산 1군, 암말한정 경주'로, 최강 암말을 선정하는 경마대회로의 위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8회 경지도지사배 대상경주의 매출 총액은 약 47억 원이었으며, 우승마 '피노누아'의 단승식 배당률은 12.3배, 연승식 배당률은 2.0배였고,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은 관중 수는 약 3만 2000여 명이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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