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요금개편안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가입비 면제는 기본이고 요금 인하와 보조금 상향 지급 등을 통해 침체된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출고가 89만9800원) 모델의 보조금은 15만3000원에서 21만2000원으로, LG전자의 G3 Cat.6(출고가 92만4000원)도 21만2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KT도 이에 앞서 지난 22일 요금할인에 대한 위약금을 없앤 '순액요금제', 데이터 사용 부담을 낮춘 '광대역 안심무한', '청소년 안심데이터', 제조사와 함께 주요 단말기 '출고가 인하',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18만원까지 '추가 단말 할인' 등의 통신비 인하 방안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와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 인상 및 요금제 서비스 출시를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이통사의 단통법 시행 이후 내놓은 요금 할인, 보조금 인상 등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나고 있다. KT의 순액요금제가 약정과 약정에 따른 위약금 없이 미리 기본요금제에서 약정할인에 따른 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해당 요금제에도 약정과 위약금은 있어 논란의 소지가 있고,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4 등 인기기종에 대한 보조금을 인상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지만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