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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수첩 주인은 펭귄 성생활 연구한 동물학자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4-10-21 17:12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남극에서 100년 전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이 발견돼 화제다.

뉴질랜드 언론은 2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극유산보존재단이 지난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었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첩은 1991년 스콧탐험대가 사용했던 오두막 주변의 눈이 녹으면서 처음 발견됐다. 하지만 얼음과 물 때문에 종이들이 전부 달라붙어 연필로 쓴 글씨들을 쉽게 알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프랑스의 한 전문가는 7개월 동안 달라붙은 종이 한 장 한 장을 정교하게 분리해 화학처리를 하고, 디지털로 스캔한 다음 다시 손으로 제본하는 과정을 거쳐 100년 전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복구된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의 촬영 날짜와 노출시간 등이 상세하게 기록된 모습을 보여준다.

레빅은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로 1910년부터 1913년 사이에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아델리 펭귄의 충격적인 성생활을 담은 '아델리 펭귄의 자연사'라는 관찰 일지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레빅은 어린 펭귄을 성폭력하고 죽은 암컷과 교미를 하는 수컷 펭귄을 '훌리건 같은 수컷'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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