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열풍이 경마계까지 불어닥쳤다. 지난 22일 렛츠런파크 서울기수협회 앞에서 새벽훈련을 마친 문세영 기수는 미리 준비된 얼음물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실행했다.
지목당한 세 사람은 바로 다음날인 24일 오후 5시 마침 예정돼 있던 문세영 기수의 1000승 달성 기념행사장에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실행에 옮겼다.
김 본부장에 이어 얼음물을 뒤집어쓴 이신영 기수는 "좋은 일에 동참하는 것에는 전혀 거부감이 없지만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건 솔직히 좀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마계의 대표 여장부답게 씩씩하게 차디찬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마지막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실행한 박태종 기수는 두 눈을 부릅뜨고 얼음물을 맞았다. 시상대 주변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역시 박태종'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ALS' 치료법 개발과 환자들을 돕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한 모금 운동이다. 국내 참가자들은 미국에 직접기부가 아닌 '승일희망재단'이라는 루게릭병 전문요양병원 건립기금마련단체에 기부하게 된다. 경마계에서 참가한 참가자들 역시 개인자격으로 이곳에 기부금을 납부하게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경마계에도 문세영 기수가 처음 실행한 뒤 '아이스 버킷' 열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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