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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관심병사 탈영, 5톤 트럭으로 광란의 질주...부상자 '하반신마비 가능성도?'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8-09 18:23



연천 관심병사 탈영, 5톤 트럭으로 광란의 질주...민간인 부상자 '하반신마비 가능성도?'

연천 관심병사 탈영, 5톤 트럭으로 광란의 질주...민간인 부상자 '하반신마비 가능성도?'

영창 구금 처분을 받고 대기 중이던 관심병사가 군용트럭을 몰고 비무장 탈영해 버스와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9일 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8시 15분께 연천지역 육군 6포병여단 소속 이모(21) 상병이 5t 군용트럭을 몰다가 연천군 대광리에서 버스를 추돌했다.

이 상병은 부대 정비병으로, 사고 발생 25분 전인 이날 오후 9시5분께 부대의 군 트럭을 탈취해 무단으로 차를 몰고 탈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김 모(25)씨와 임모(23, 여)씨 등 2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해 연천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치료 후 귀가했다.

사고를 낸 이 상병은 멈추지 않고 또 달려 약 10분 뒤 연천군 차탄교 부근에서 스파크 승용차를 추돌했다.

승용차를 몰고 가던 차모(57)씨가 중태에 빠졌고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차 씨의 아내 권모(51, 여)씨가 경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

특히 차씨는 현재 하반신 마비 가능성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두 차례 사고를 낸 이 상병은 계속해서 도주하다가 약 5분 뒤 커브길에서 제대로 회전하지 못해 방호난간을 들이받고 차탄교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상병은 부대에서부터 군 간부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쫓아오는데도 약 10km를 멈추지 않고 도주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는 추락한 트럭에서 이 상병을 구조해 의정부의 한 민간병원으로 후송했다.

얼굴 타박상과 다리를 약간 저는 가벼운 상처를 입은 이 상병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다음날 오전 1시께 퇴원했다. 이후 군 헌병대로 연행됐다.

이 상병은 후임병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군기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영창 처분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던 중이었고, 관심병사 B급으로 분류돼 있었다고 군 관계자들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 상병이 영창에 수감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군 헌병대는 이 상병을 상대로 트럭을 탈취해 탈영한 것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연천 관심병사 탈영 소식에 "연천 관심병사 탈영, 관심병사들은 그들끼리 묶어 놓을 순 없나요?", "연천 관심병사 탈영, 참 안타깝네요", "연천 관심병사 탈영, 21살 밖에 안됐는데 왜 탈영을 해서...", "연천 관심 병사, 민간인 부상자 상태가 심각한 것 같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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