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북중미에서 쏘나타 88만3000대를 리콜한다.
이번 리콜에 신형 LF쏘나타는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일부 차량에서 변속장치의 전환케이블이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기어가 선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운전자가 기어를 후진모드인 'P'에 놓더라도 주행(D)이나 후진(R) 등 다른 모드로 작동, 차량이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차종이 모두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영향이 없다"며 "현지에서 다른 문제 등으로 서비스를 받은 차량 1171대에 대해 수리를 하던 중 7건에 대해 이와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조사한 결과 작업자의 단순 작업 실수로 판명돼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리콜 대상 차량은 부품 교환 등이 아닌 케이블을 다시 끼우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리콜 비용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쏘나타의 이번 리콜과 관련, 현대차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쏘나타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총 222만대가 넘게 팔린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YF쏘나타의 리콜 건수는 현대차 단일 차종으로는 가장 많다.
이에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자발적 시정과 선제적 대응을 했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의 현대차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7차례에 걸쳐 모두 24만7000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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