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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이상 "임금 줄더라도 재택근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07-30 10:42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재택근무제가 도입된다면 재택근무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기존에 비해 임금이 줄더라도 재택근무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8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현 직장에서 재택근무제가 도입된다면 재택근무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대답은 남성(48.1%)보다 여성(51.9%)이 근소한 차이로 높았지만 남성, 여성 모두 재택근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재택근무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택근무시, 기존에 비해 임금이 줄어든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52.3%가 '그래도 재택근무를 하겠다'고 답해 '임금이 줄어든다면 기존대로 출퇴근을 하겠다'(47.7%)는 응답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수용할 수 있는 임금 하락률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 임금의 10%'를 선택한 응답자가 64.3%로 가장 많았으며 26.4%가 '기존 임금의 20%'라 답했다. 이에 반해 '기존 임금의 50%이상' 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2.2%에 그쳐, 재택근무 조건으로 일정부분 감봉은 감수할 의향이 있지만 감봉 정도는 크지 않길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30.3%가 '출퇴근 시간 등 불필요한 시간 활용'을 꼽았다. 이어 '회사의 지나친 간섭과 감독이 없어 업무 능률 향상과 사기 증대'(29.1%), '탄력적 근무를 통한 노동력 확보로 투잡이 가능'(23.5%),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유대관계 강화'(13.2%), '업무시간과 장소의 탄력적인 운영으로 출산율 증가'(3.9%)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택근무의 단점으로 '회사 조직의 유대감 및 결속력 저하'(28.4%), '중간과정을 확인할 수 없어 오로지 결과로만 평가 받는 것'(16.4%), '회사에 비해 부족한 업무 시설 및 장비'(15.9%). '상사의 감독 부재 등으로 인한 업무태만'(15.2%) 등을 지적했다.

한편 재택근무가 회사와 직장인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둘 다 유리하다'를 선택한 응답자가 4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직장인'(38.6%), '회사'(8.8%), '둘 다 유리하지 않다'(6.6%)의 순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 이동주 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재택근무방식을 원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실행되고 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며 "재택근무뿐 아니라 탄력근무제, 시간제일자리 등 다양한 근무방식이 도입 되려면 경직된 기업문화는 물론 법과 제도 등 정부의 지원적인 부분도 뒷받침되어야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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