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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빅맥지수'
29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환율(달러당 1,023.75원)을 기준으로 한 빅맥지수 조사에서 한국 지수는 4.0으로 직전 조사치인 3.47보다 15.3% 올랐다.
이는 한국에서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1개 가격(4천100원)을 달러로 환산하면 4.0달러였다는 뜻이다.
빅맥은 전 세계적으로 크기, 품질, 재료 등이 표준화돼 있기 때문에 빅맥지수를 통해 각국 통화의 구매력, 환율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빅맥지수가 낮을수록 달러화보다 해당 통화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에서 빅맥 가격은 4.8달러로, 빅맥지수에 따른 적정 원·달러 환율은 855원 정도다. 실제 원화 가치가 빅맥지수로 본 적정 가치보다 16.5% 저평가된 셈이다.
조사 대상국 중 빅맥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였다.
달러로 환산한 노르웨이의 빅맥 가격은 7.76달러로 미국 빅맥의 1.6배, 한국의 1.9배에 달했다. 빅맥지수로만 따졌을 때 노르웨이의 크로네화는 달러화보다 61.8% 고평가돼 있었다.
스위스(6.8), 베네수엘라(6.82), 스웨덴(5.95), 브라질(5.86)도 빅맥이 비싼 상위 5개 나라에 들었다.
빅맥을 싼값에 먹을 수 있는 곳은 우크라이나(1.63), 인도(1.75), 남아프리카공화국(2.33), 이집트(2.37), 말레이시아(2.34) 등이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번 빅맥지수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를 통한) 노력에도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올해 들어 세계 각국 통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15%가량 절하됐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