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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진실 밝혀주세요"
학생 대표는 학교를 출발하기에 앞서 "저희는 법을 모릅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 친구들한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기에 이렇게 나섰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생존학생 도보행진,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학교를 떠났고, 학부모들도 아들, 딸들의 뒤를 따랐다. 시민들은 '힘내라'며 격려했다.
학생과 학부모 등은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까지 약 21㎞를 걸어 하룻밤을 묵었고, 16일 11㎞를 다시 걸어 최종 목적지인 국회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은 도보행진을 통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자신들의 의지를 보인 뒤 국회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사고 희생·실종·생존자 대책위원회 학부모들을 만나지 않고 안산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현재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는 "세월호 사고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하루빨리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석 달째를 맞아 실종자 11명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특별법 제정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에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학생들이 직접 도보행진을 하겠다고 했군요",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아이들의 예쁜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세월호 가족 대책위 학부모들은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어 어제(15일) 이들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350만 명의 서명이 담긴 문서를 국회에 제출한 상태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