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에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가 설치돼, 경기북서부지역 성폭력 여성 및 아동 피해자들을 24시간 지원하게 됐다.
현재 경기 북서부지역에는 성폭력피해자를 위한 센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피해자가 일산경찰서의 여경으로 구성된 '전담조사팀' 등에서 진술 조사를 하고, 의료?심리지원은 다른 지역 센터까지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명지병원에 해바라기센터가 설치되면 고양, 김포, 파주 등에 거주하는 피해자는 사건 조사와 의료?심리?상담 서비스를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원스톱으로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지병원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병원 내 센터 설치 공간을 제공하고, 운영 중인 '예술치유센터'를 통한 음악, 미술, 독서 등 다양한 예술치유 활동과 '외상심리치유센터'의 EMDR치료(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 등과 연계하여 피해자의 치유 회복을 도울 방침이다.
경기북서부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는 내부 리모델링 및 건축공사 등을 거쳐 올 해 12월 개소될 예정이며,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과장이 센터 소장을 맡고, 국소담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을 전담하여 진료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명지병원은 소아전용응급센터 등 아이들을 배려한 특수한 치료 공간이 있고, 우수한 의료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외상심리치유센터(PTSD)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피해자 지원이 가능해 경기북서부 지역 여성·아동 해바라기센터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운영 중인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는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 전국에 8곳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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