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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근시 진행을 억제해주는 '드림렌즈', 그 효과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7-10 14:24


아이들의 눈이 위험하다. TV시청, 컴퓨터, 스마트폰 등 근거리에서 눈을 혹사시키는 환경 탓에 근시 등의 시력 저하로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 756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 이하이거나 안경을 쓴 비율이 초등학교 1학년 26%, 4학년 54%, 중학교 67%, 고등학교 72%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학생의 57%가 시력 저하를 겪고 있는 것이다.

시력 저하의 원인으로 근시가 나타났을 경우 대부분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한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경우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은 후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나빠진 시력을 라식 등의 수술로 교정할 수 있지만, 성장기에 있는 어린 아이들은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구를 통한 시력 교정이 필요하다. 근시는 일단 시작하면 성장이 멈추는 20세 전후가 되어서야 그 진행이 멈추므로, 시력이 점점 나빠진다면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기구를 사용해 볼 만하다.

'드림렌즈'는 이미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된 성장기 어린이 시력교정 방법이다. 착용하는 동안만 시력교정 효과가 있는 일반 렌즈와는 다르게, 드림렌즈는 취침 시 착용하고 아침에 렌즈를 제거하면 렌즈를 뺀 상태에서도 시력 교정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드림렌즈는 안과에서만 시술 받아서 착용하는 시력 교정 기구이며, 각막의 중심부를 편평하게 눌러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킴으로써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는 시력 교정용 렌즈이다. 6세부터 착용이 가능하고,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교정된 시력으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등의 야외 활동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착용하는데, 특히 각막의 탄성이 좋은 어린 나이에 착용해야 더 높은 시력 유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눈에 염증성 질환 등이 있을 경우에는 착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눈 건강 상태와 아이의 현재 시력, 가성근시 여부, 안구건조증 유무 등 철저한 정밀 검사와 1시간 정도의 적응 검사까지 거친 후에 드림렌즈 착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연세본안과 민경협 원장은 "어린아이 스스로 렌즈 착용이나 세척, 보관 등의 관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도와주는 것이 좋으며, 근시 진행 정도 확인과 부작용 예방을 위해 드림렌즈 착용 후 3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어린 학생들은 활동량이 많고 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안경 대신 잘 때만 착용하는 드림렌즈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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