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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피부조직 재생한다…아토피에도 '약'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7-08 16:39


만성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상당수 사람이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것이라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다.

물론 백반증 같은 일부 피부질환의 경우에는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이나 습진 등 대부분 피부질환은 적당량의 햇빛을 쏘이는 것이 피부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햇빛은 피부조직의 재생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지속해서 햇빛을 쏘이면 우리 몸속에 쌓여있는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을 소독?제거할 수 있으며, 피부 속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향상된다.

이뿐이 아니다. 비타민 D를 합성하는데도 효과적인데, 이는 음식을 통해 흡수하는 다른 성분들과 달리 대부분이 햇빛 곧 자외선으로 흡수가 이뤄지는 만큼 우리 건강을 치유해주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안양 범계점 황나은 원장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아토피 치료 및 증상 호전을 위해 하루 평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일광욕을 하면 혈액순환과 살균작용을 도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자외선지수가 높은 한여름에 갑자기 일광욕을 하게 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5월부터 꾸준히 하여 피부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늘마음한의원 황나은 원장은 "아토피피부염은 구릿빛 피부를 가진 사람보다는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면서 "혹여 피부가 검은 사람에게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이 발생하더라도 하얀 피부의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기간이 짧은 편"이라고 전했다.

물론 과도한 일광욕은 피부혈관을 감싸고 있는 교원섬유와 탄력섬유를 손상해 피부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아토피 증상을 더욱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황나은 원장은 말했다.

적절한 일광욕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장 기능 치료다. 한의학에서 아토피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은 피부 자체만의 병이 아닌 장내 면역시스템의 문제, 즉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인 장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정상세균총의 비율이 깨져 장내 유익균의 수가 줄고 부패균이 증가하면서 부패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장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동시에, 진균, 박테리아, 독소 등 유해물질이 장내로 들어오는 증상인 장누수증후군 때문에 아토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하늘마음한의원 황나은 원장은 아토피 치료를 위해 선행되는 장누수증후군 치료를 위해서는 장세포의 회복력을 향상해주는 심부온열치료와 식이섬유, 발효효모균, 유산균 등도 함께 섭취해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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