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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고 있는 해외직구 소비자 불만도 40% 달해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7-03 11:40


최근 유행하는 해외직구(직접구매)를 경험한 소비자 10명 중 4명이 불만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 해외직구를 이용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불만·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40.2%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직접배송에서는 '배송된 제품의 하자(제품불량, 파손)' 피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배송대행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배송지연·오배송' 피해가, 구매대행에서는 '반품·환불지연 및 거부'와 '과도한 수수료 부과'가 주된 피해 사례였다.

해외직구 결제방법은 69.1%가 신용카드를 이용한다고 응답했지만 현금결제 비율도 10.5%에 달했다. 현금 결제의 경우 사업자 연락두절, 사이트 폐쇄, 미배송 등 사기성 쇼핑몰에 의한 피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해외 쇼핑몰사이트 비교정보를 공개하는 등 해외직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소비자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해외직구의 경쟁력은 가격이고, 인기가 가장 높은 해외 유명브랜드는 '프라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해외직구 소비자들은 국내와 해외의 가격 차이는 해외직구가 3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인식했다. 특히 건강보조식품은 34.4% 저렴하다고 응답하여 체감 가격차가 가장 컸고 이어 유·아동용품(33.0%), 의류(32.8%) 등으로 가격차가 컸다.

해외 유명브랜드 구입여부에 대해서는 45.0%가 구입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 유명브랜드의 해외직구 가격은 관세와 배송료 등을 다 합쳐도 국내 판매가격 보다 평균 28.5% 정도 싸다는 게 설문 참가자의 답변이다. 이들이 구입하는 브랜드로는 프라다(18.7%)가 가장 많았고 구찌(15.8%), 샤넬(13.3%), 루이비통(8.9%)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관계부처와 함께 역직구를 포함한 해외직구 소비자 피해예방과 구제 지원을 위한 관련조직(가칭 해외거래 소비자 지원센터)을 정비하고, 해외직구 대상국가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에서 일어나는 소비자 거래에 대한 피해구제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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