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나들이는 한낮의 더위를 피해 해질녘 떠나는 것도 방법이다. 전국 곳곳에 여름밤의 추억을 아로 새겨줄 멋진 야경 포인트가 즐비하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도시 야경' 이라는 테마 하에 2014년 7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세계유산인 성곽에서 야경에 취하다, 남한산성(경기 광주)', '도보로 즐기는 신라의 여름밤, 경주역사유적지구 야경(경북 경주)', '600년 전 한양도성을 따라 600년 후 서울 도심을 바라보다(서울특별시)', '야간 비행에 나선 비행사가 된 기분, 대구 앞산 야경(대구광역시)', '도시-섬-항구가 어우러진 바다의 야경,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경남 창원), '불빛으로 피어나는 삶의 근기, 목포의 야경(전남 목포)','밤의 열기 가득한 도시의 야경,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대전광역시)', '통합 청주시의 저녁 풍경 전망대, 수암골 전망대(충북 청주)' 등 8개 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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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로 즐기는 신라의 여름밤 '경주역사유적지구 야경'(경북 경주시 경주역사유적지구<월성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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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릉이 있는 경주 동해권에서는 통일신라 삼층 석탑의 시원(始原)격인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만날 수 있다. 야경 여행 뒤에는 동대사거리 막창골목을 찾거나 보문관광단지의 마사지 숍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경주시청 문화관광과(054-779-6078)
600년 전 한양도성을 따라 600년 후 서울 도심을 바라보다 '서울 도성의 야경'(서울시 종로구 낙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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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은 북악산(백악), 낙산, 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총 18.6km에 이른다. 이들 네 곳의 산은 모두 서울 도심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그중 흥인지문에서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 낙산 구간은 남녀노소가 쉽게 산책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 코스다. 낙산공원은 북악산과 북한산 능선으로 넘어가는 일몰과 서울 도심 야경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밤이면 나들객이 줄지어 찾는다. 한낮의 더위를 뒤로하고 시원한 바람 속에 맞는 야경 감상은 근사한 피서에 다름없다.
흥인지문 주변으로는 최근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쇼핑몰, 청계천 일대가 화려한 조명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마약김밥과 빈대떡으로 유명한 광장시장, 신진시장 주변의 곱창골목과 닭한마리골목, 장충동 족발골목, 음식 특화 거리로 지정된 신당동 떡볶이골목이 지척으로 맛난 미식기행도 겸할 수 있다. 종로구청 관광체육과(02-2148-1864), 중부공원녹지사업소(02-743-7985)
야간 비행에 나선 비행사가 된 기분 '대구 앞산 야경'(대구시 남구 앞산순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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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섬-항구가 어우러진 바다의 야경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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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으로 피어나는 삶의 근기 '목포의 야경'(전남 목포시 노적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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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을 즐긴 이튿날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옛 목포 일본영사관, 경동성당, 양동교회, 목포정명여자중학교 옛 선교사 사택, 목포 옛 청년회관 등 목포의 근현대사를 간직한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 있다. 목포시 종합관광안내소(061-270-8598)
밤의 열기 가득한 도시의 야경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대전시 중구 중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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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청주시의 저녁 풍경 전망대 '수암골 전망대'(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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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 중앙공원,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청주 상당산성 등도 청주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성안길과 육거리종합시장, 서문시장도 들르만하다. 청주시청 문화관광과(043-200-2231).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