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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4180억원 들여 미 조지아 공장 건설 재개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07-01 13:22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의 투자 승인으로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재개를 통해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1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현지 시장 상황을 검토해 조지아주 메이컨에 약 4억 1300만달러(약 4180억원)를 투입, 2016년 초 준공을 목표로 연간 약 400만 개 생산능력(CAPA)을 갖춘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완성차용(OE) 타이어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며, 미국공장이 준공되면 해외 생산능력이 국내 생산능력을 앞서게 된다. 금호타이어 미국 공장은 2008년 착공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이 일시 중단되었다가 7년 만에 재개, 2016년 초부터 생산이 예상된다.

전세계 타이어시장은 약 16억 개로 추산되는데, 이중 북미시장이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북미 시장은 전세계적으로도 중요한 프리미엄 시장으로 생산기지 건설은 OE공급 확대 차원에서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이 용이하다. 또한 자동차의 新메카인 미국 남부지역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교체용 시장의 재구매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금호타이어 미국 공장은 현대차 알라바마(296km)와 기아차 조지아 공장(177km)과도 근접해있다.

미국고무협회(RMA)에 따르면 북미 타이어 시장은 미국 시장의 경기 회복 예상과 함께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대 연평균성장률(CAGR)이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과 OE 수요 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은 미국 공장 건설 재개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글로벌 완성차업체 및 현대/기아차의 OE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금호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중 현대/기아 북미 공장의 공급량이 가장 많다.

타이어 글로벌 BIG3 역시 북미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기지를 구축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기업의 경우 생산단가 및 물류비 절감, 각 지역의 무역 환경 변화 즉각 대응을 위해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타이어 기업의 경우 설비 능력과 규모가 가장 기본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생산 기지 건설에 투자하고 있다.

조중석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북미 시장은 금호타이어 전체 판매 비중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 시장으로 이번 조지아 공장 설립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시장 지위를 빠르게 격상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북미를 기반으로 한 완성차업체 공급에 있어서도 프리미엄 차종으로 지속 확대하고 있어 수익성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미국 조지아 공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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