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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납치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새벽 1시 20분께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 술집에서 강모(36)씨의 술에 동물마취제를 타 정신을 잃게 한 뒤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인터넷 조건만남 사이트에 '스펙이 좋은 남자를 찾는다'는 제목의 채팅방을 만들고, 강씨에게 "2대2 소개팅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곧 자리를 떴고 최씨는 "조금만 기다리면 다른 여자들이 온다"며 강씨를 붙든 뒤 술에 약을 탔다. 최씨는 밖에서 대기 중이던 조씨와 함께 정신을 잃은 강씨를 차량에 실어 납치했다.
강씨는 도봉구 창동의 방음시설이 된 사무실에 하루 간 갇혔다가 이튿날 새벽 손발이 묶인 채 차량 트렁크에 실렸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집이 있는 도곡동 인근 공중전화로 가족을 협박하려 했던 것"이라면서 "다행히 강씨는 결박을 풀고 양재역사거리 인근에서 탈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씨 등을 추궁하고 있다.
한편, 소개팅 납치 소식에 누리꾼들은 "소개팅 납치, 무서운 세상", "소개팅 납치, 왜 저럴까", "소개팅 납치, 수법도 가지가지", "소개팅 납치, 어이 없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