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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항우연 퇴사, 혈세 260억원 종잇장으로 전락?...'먹튀논란 재점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6) 박사가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퇴사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소연 박사는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라며 항우연 퇴사 결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06년 4월 정부의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3만 620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후보 두 명으로 선발됐다.
그러나 2008년 3월 우주인으로 선발됐던 고산 씨가 훈련 과정 규정 위반으로 탈락하면서 이소연 박사는 우주선 발사를 한 달 남기고 탑승 기회를 얻었다. 이후 이소연 박사는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일간 머물면서 18가지 우주실험을 진행,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얻었다.
항우연 선임연구원으로 2년간의 의무 복무 기한을 끝낸 이소연 박사는 2012년 8월 휴직 후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그러나 정부가 260억 원을 들여 추진한 우주인 배출사업의 주인공이 우주인 진로와는 다소 동떨어진 MBA 학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먹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이소연 박사가 2012년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한 뒤 미국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어 국적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시 이소연은 "남편이 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내가 한국인이라는 생각은 바뀐 적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소연 항우연 퇴사와 관련해 "이소연 항우연 퇴사, 이렇게 마음대로 퇴사가 가능한가요?", "이소연 항우연 퇴사, 정부가 들인 260억원은 어떻게 되는건가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소연 박사가 항우연을 그만두는 것으로 결정한다면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은 더는 쓸 수 없게 된다. 결국 정부가 거액을 들인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용 사업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