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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소문난백정 영등포점주 "메뉴 경쟁력 꼼꼼히 따져야"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6-24 14:56



"일반 고기집에서 보기 힘든 테이블 세팅과 맛볼 수 없는 메뉴가 맘에 들었어요. 매출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 월 1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기불황으로 창업시장이 움츠러든 가운데 대형매장 고기집을 오픈한 임동욱 사장(33)의 포부는 당차다. 무엇보다 그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대형돌판과 숯불구이를 한 테이블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과 화덕삼겹살, 야끼니꾸라는 독특한 메뉴 때문이다.

임 사장은 외식업 창업은 처음이다. 창업에 나서기 전에는 마트 등에서 점장으로 일을 했다. 외식업, 그것도 고기집 창업을 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가 선택한 소문난백정은 대형 돌판의 푸짐함과 숯불구이를 한상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브랜드다. 여기에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야끼니꾸를 선보이며 미식가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야끼니꾸는 불에 구워먹는 고기라는 의미다. 한국식 불고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발전된 형태다. 특징은 독특한 맛의 소스다. 소문난백정의 야끼니꾸는 소의 안창 부위를 손질해 즉석에서 소스에 버무려 구워먹는다. 각종 야채와 과일, 한약재 등을 이용한 특제 소스로 인해 부드러운 맛을 낸다.

대형 돌판삼겹살과 쇠고기 숯불구이를 한 상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소문난백정의 경쟁력이자 차별성이다. 이로 인해 대형 돌판만을 이용하던 기존 삼겹살전문점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돼지고기는 400℃ 대형 화덕에 초벌을 해 기름기를 제거한다. 화덕삼겹살이다.

소문난백정 영등포점은 이제 오픈한지 두달여 정도 지났다. 현재 매출은 조금씩 상승중이다.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화덕삼겹살과 야끼니꾸다. 영등포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어 20대 고객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주고객층은 30~50대라고.

소문난백정 영등포점의 영업마감은 새벽 3시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임 사장은 "시작하기 전에 마음가짐을 크게 먹었습니다. 아직 미혼이라 올인한다는 결심으로 시작했어요. 빠른 시일 안에 가게를 안정시키고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독특한 아이템이 30대의 열정과 맞물려 청년 창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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