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경륜, 200m 기록 빨라졌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5-29 09:34


경륜 경주 200m 기록이 빨라졌다.

지난 주 광명20회차(스포츠조선배)에서 특선급은 11초14, 우수급은 11초35, 선발급은 11초80으로 200m 평균 기록이 나왔다. 올 시즌 초반까지 특선급은 11초 중반, 우수급은 11초 후반, 선발급은 12초 대가 평균 기록이었다.

그 중 특선급은 지난 25일 광명11경주에서 김동관이 10초90, 13경주 대상결승에서 이현구가 10초97, 광명14경주에서 이욱동이 10초92로 10초대의 놀라운 기록이 연속으로 나왔다.

우수급은 25일 광명9경주에서 윤현준이 11초01, 6경주에서 박인찬이 11초09를 기록했으며, 선발급은 25일 선발급 결승인 광명5경주에서 강양한이 11초40, 5월23일 광명2경주에서 송기윤이 11초68을 기록했다. 이들은 입상후보라 경기 결과에 크게 놀라는 관중은 없었다. 그러나 순위가 확정되고 기록이 밝혀지는 순간 벨로드롬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200m 경륜 최고 기록은 지난 2012년 5월14일 광명에서 이명현이 세운 10초74다. 참고로 200m 스프린트 한국신기록은 2011년 7월 2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류재열이 세운 10초06이다. 아마추어 신기록은 디스크 바퀴와 첨단 소재를 사용한 자전거를 동반한 개인 측정 기록이라 빠른 편이다.

경륜 초창기에 11초 중반대의 기록만 나와도 '대단하다'는 찬사가 쏟아졌다는 점에서 경륜 기록의 향상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200m 기록은 경주 중 가장 스피드를 내게 되는 백스트레치 부근의 200m 라인에서 결승선까지 최종 200m 랩타임을 잰다. 특성상 기록경주가 아닌 개인간 대결이나 선수의 스피드 능력과 지구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를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실전에서 200m 기록을 살펴보면 10~12초 대 랩타임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시속 60㎞의 주행속도에 해당된다. 200m 좋은 기록이 관찰된 선수가 매 경주마다 비슷한 기록을 낼 수는 없다. 선행, 젖히기, 마크, 추입으로 주행했을 때, 내선과 외선으로 주행할 때, 전략과 연대 형성에 따라 모두 다르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0m 기록에 대해 "경륜은 기록경주가 아니어서 절대적 가치를 두기는 어렵다"면서도 "좋은 기록을 세운 선수들이 기록 달성 무렵에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선수의 최근 기세와 기본 기량, 앞으로의 가능성을 판단할 때는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시 말하면 등급별 좋은 기록을 보인 선수는 어느 경주든 입상후보 0순위라는 얘기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훈련량이 증가한데댜 웨이트 보강훈련 덕분에 200m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며 "마크-추입이 아닌 선행이나 젖히기를 통한 좋은 기록 보유자는 언제나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결승선까지 가장 스피드를 내게 되는 200m 기록이 빨라졌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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