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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경욱 대변인, 잠수사 일당 “한 구 수습 시 500만원” 발언 논란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4-05-25 17:15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 '잠수사 일당' 발언 논란

'잠수사 일당 발언'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민간잠수사 일당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지난 24일 오후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비공식적으로 민간잠수사가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언딘 관계자는 해당 발언을 전해 듣고 "얼토당토않은 소리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사람을 가지고 (돈을 매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너무 어이가 없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초기에 민간자원봉사 잠수사로 수색 작업에 참여하다가 중간에 언딘과 구두계약을 맺고 수색작업에 참여한 한 잠수사도 "모욕적인 이야기다"고 비난했다.

그는 "언딘과 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아직 일당이 얼마인 줄은 우리도 모른다. 구두계약만 한 상태여서 아직까진 자비를 털어 잠수 수색을 하고 있는데, 시신을 가지고 거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민 대변인의 발언을 부정했다.

잠수사는 "현장에 돈 이야기를 꺼낼 분위기도 아니고, 그러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며 "실종자들을 하나라도 더 수습하려고 애쓰는 잠수사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리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해당 이야기를 전해듣고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일당'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 대변인은 '잠수사 일당' 발언 논란에 대해 "취지야 어찌됐든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적인 구조와 수색활동을 벌이시는 잠수사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까 깊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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