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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살인사건 범인 CCTV
장 씨는 전 여자친구 부모로부터 이별할 것을 강요받았다. 이에 앙심을 품은 장 씨는 여자친구 권 씨(20)의 집을 찾아가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장 씨와 권 씨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총 2개월간 연인 사이를 유지했다.
이에 장 씨는 앙심을 품었고, 지난 19일 권 씨가 살고 있는 달서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오후 5시30분께 배관수리공 위장해 권 씨 집으로 들어갔다. 장 씨는 5분 가량 내부를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온 후 50분 뒤인 오후 6시 20분께 욕실과 현관에서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때 장 씨는 범행 직후 아파트 경비원들이 뛰쳐나가는 틈을 타 옆으로 빠져나갔고 이는 CCTV에 담겼다. 영상 속의 장 씨는 공구함을 들고 피가 묻은 오른손을 천으로 가린 상태다.
범행 이후 장 씨는 집으로 다시 돌아가 시신 옆에서 술을 마시며 권 씨의 귀가를 기다렸다. 권 씨는 20일 오전 0시 30분께 집에 들어왔고, 장 씨에 의해 8시간 동안 감금됐다가 오전 9시께 탈출을 시도하며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다.
현재 권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장 씨는 범행과 관련된 질문에 "죄송하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등의 말로 대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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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