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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티빙, 구글 '크롬캐스트'타고 안방 진출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5-14 15:11



CJ헬로비전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이 구글 크롬캐스트의 한국 콘텐츠 파트너로 나선다. 주문형 비디오(VOD·다시보기) 뿐만 아니라 실시간 TV 채널까지 크롬캐스트에 최적화돼 있는 방송 서비스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티빙'이 유일하다.

CJ헬로비전에 따르면 구글 측이 한국 시장에서의 크롬캐스트 확산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티빙'이 실시간·VOD 방송을 모두 제공하는 아시아권 유일한 서비스로 유료방송에 근접한 화질, 속도 등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최적의 파트너라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이날부터 구글플레이와 G마켓, 옥션, 하이마트 등을 통해 49,900원(부가세 포함)의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는 구글 크롬캐스트에 자사 '티빙'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및 웹 서비스를 정식 지원한다. 이에 따라 기존 650만 티빙 이용자들은 시청 방식의 선택권이 보다 넓어지게 됐다.

크롬캐스트는 와이파이로 영상 등을 수신해 TV로 전송, 스트리밍하는 대표적 온라인영상서비스(OTT) 지원 단말기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로 영상, HDMI 포트가 있는 TV에 꽂고 인터넷에 연결하면 평소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보던 방송, 영화, 유튜브 영상, 음악 등의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안방에서 큰 TV 화면으로 편안하고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일반TV를 마치 스마트TV처럼 바꿔주는 셈. 미국 등 해외에선 출시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으며 Neflix, HBO GO, Hulu Plus, Pandora, VEVO 등이 공식 파트너로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 '티빙'은 국내 콘텐츠 파트너사로서 150여개 실시간 채널과 5만편의 VOD 및 하이라이트 영상 클립을 제공한다. 크롬캐스트를 통해 '티빙'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크롬캐스트를 TV에 연결한 뒤 '티빙' 앱 또는 웹을 실행, 보고 싶은 콘텐츠를 선택해 '캐스트(Cast)' 버튼만 눌러 재생시키면 된다. 플레이 및 정지는 물론 볼륨 조절 등은 모두 재생을 시작한 기기에서 조작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휴대용 모바일 기기가 리모컨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크롬캐스트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로 다른 작업을 하거나 절전 모드로 전환해도 영상 재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TV에서 동영상이 나오는 동안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손실도 전혀 없다. 크롬캐스트에서 '티빙' 이용 시 CJ헬로비전이 자체 구현한 스트리밍 기술이 적용돼 재핑(채널 이동) 속도가 일반 유료방송 수준으로 빠른 것 또한 강점이다. 아울러 제공되는 실시간, VOD 영상 모두 고선명(HD, 1280×720) 화질의 해상도가 모바일과 TV 화면에 차이 없이 구현된다.

CJ헬로비전에 따르면 자체 조사 결과 '티빙' 사용자 중 37%가 모바일 장치와 TV의 연결을 통한 '끊김 없는 시청'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이번 크롬캐스트 제휴를 통해 기존 사용자의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고 신규 가입자들의 자연스러운 유입 또한 기대하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TV를 포함한 모든 스크린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구글 크롬캐스트 콘텐츠 지원은 '티빙'의 N스크린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하게 하고 동시에 사업적으로 큰 도약을 이루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G마켓서 구글 크롬캐스트를 구입한 뒤 '티빙'을 이용하는 고객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VOD 구매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4000캐시를 증정할 예정이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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