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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낙보청기, 밤새 폐지 줍는 할머니께 보청기 지원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4-05-13 15:08


이추자 할머니가 포낙보청기 안산센터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있다.

포낙보청기(www.phonak.co.kr 대표 신동일)가 지난 12일 경기도 안산시에서 밤새 폐지를 주으며,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추자(74세) 할머니에게 포낙보청기를 무상 지원했다.

이추자 할머니는 남편인 강성택 할아버지(81세)와 함께 밤 9시가 되면 폐지를 줍기 위해 집을 나선다. 낮에는 폐지가 없어서 밤에 집을 나서지만, 밤새도록 다녀도 손에 쥐는 돈은 고작 1만원 남짓이다. 각종 공과금에서부터 거주하는 지하 방의 월세까지 밀려 집주인으로부터 소송까지 당한 상태라고. 노부부에게 폐지를 팔아 버는 돈은 생활을 이어가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설상가상으로 이 할머니의 귀까지 어두워져 생활은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다. 잘 들리지 않는 귀로 밤에 폐지를 줍다 보니 자동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해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한 경우도 많다. 보청기를 껴야 하지만, 노부부가 몸을 뉘일 지하방조차 빼앗길 상황에서 보청기 구입은 힘든 상황이다.

포낙보청기는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이추자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 양쪽 귀에 귀걸이형 보청기 2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포낙보청기 안산센터는 이 할머니의 청력검사에서부터 보청기 맞춤 조절(피팅)과 청각재활을 위한 전문적인 청각관리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신동일 포낙보청기 대표는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고 계신 이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 밤에 귀가 어두워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일이 없으시도록 보청기를 지원해드리기로 했다"면서, "포낙보청기는 히어더월드(Hear the world) 재단과 함께 국내 난청인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난청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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