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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임 발표, 길환영 KBS 사장 사퇴 촉구'
앞서 일부 매체는 지난 4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측을 인용해 "보도국 간부가 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시곤 보도국장은 "지난 4월 28일 KBS 근처 중국집에서 과학재난부와 점심식사 자리가 있었다. 당시 '세월호 사고가 안전불감증에 대한 것이니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시리즈를 기획해보자'고 했다"며 "그 가운데 교통사고로 인해 한 달에 500명이 사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니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와 일부 진보언론들이 이를 왜곡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여야 그리고 보수 및 진보를 떠나 국민 모두 반성하고 제도의 관행을 고치는 교훈이 되어야 한다"며 "세월호 사건이 정치적 목적 달성하려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저는 보도 중립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보도국장을 사임하려고 한다. 공영방송 KBS가 거듭나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임, 길환영 사장까지 난리구나", "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임하면서 물귀신 작전인가", "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임은 사임이고 길환영 사장도 제대로 입장 밝혀야 할 듯", "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임도 참 찝찝하네", "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임, 길환영 사장 잽싸게 사과하러 갔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길환영 사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생존자 가족들을 찾아 "어제오늘 저희 KBS로 인해 여러분 마음에 다시 한 번 깊은 상처를 드린 부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시곤 보도국장의 정말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여러분들 마음에 다시 한 번 깊은 상처를 드리게 된 부분에 대해 보도국장을 지휘·감독하는 사장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유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길환영 사장은 "김시곤 보도국장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여러분께 큰 슬픔을 안겨드린 부분, 또 지금 이러한 불편을 겪게 해드린 부분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돌아가면 바로 보도국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KBS는 아름다운 아들, 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안전한 사회가 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