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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점심 시간을 활용해 걷기 운동을 즐기는 이른바 '워런치 족'이 급격히 늘고 있다. "워런치 족"이란 워킹(walking)과 점심(lunch)의 합성어로, 점심 시간에 짬을 내 걷기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을 뜻한다.
'워런치 족' 등장과 함께 가장 신이 난 곳은 워킹화 관련 업계다. '워런치족'에서 보여지듯 일상에서의 걷기 열풍이 거세질수록 워킹화 판매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실제, 올해 워킹화 '에스웨이브(S-Wave)2'를 출시한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3월 한달 간 워킹화 매출이 전달(2월) 대비 약 300% 가량 신장했으며, 4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 주간 매출도 전달 동기간(3월 1일부터 1주일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워런치족과 같이 일상에서의 걷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정장과 하이힐을 착용하는 전통적 오피스룩에서 편안함과 활동성을 강조한 비즈니스 캐주얼 트렌드가 워킹화를 일상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시켰기 때문이다.
업계 측은 매년 20~30%로 성장하는 워킹화 시장이 올해는 약 1조 5천억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워킹화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날씨가 화창한 봄을 맞아, 따로 시간을 내 운동을 하기 어려운 일과 속에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간편한 걷기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이 급격히 늘었다"라며, "최근 워킹화를 찾는 20~40대 직장인 고객층이 많아졌으며, 특히 신발 본연의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실속 있는 워킹화를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