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학년이 오를수록 독서량 절반으로 줄어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4-07 11:19


독서교육 대표 브랜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회장 박철원, www.hanuribook.com)이 최근 실시한 '자녀 학년별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상위 학년으로 진학함에 따라 학생들의 독서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초·중·고교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총 471명이 참여해 독서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현했다. 자녀의 월 평균 독서량을 묻는 질문에 초등 1~3학년은 27.3권, 초등 4~6학년은 14.6권, 중등 1~3학년은 6.3권, 고등 1~3학년은 2.6권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약 50%씩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가장 많은 독서량을 보인 학년은 초등 2학년으로 월평균 30권의 독서량을 자랑하였다.

이에 대해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정은주 연구소장은 "아이들이 글을 깨치고 난 2~3년 후인 초등 2학년은 글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활자매체에 대한 호기심이 급상승하는 시기"라고 말하며, "활자에 대한 친숙함과 읽기의 즐거움을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독서습관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녀의 독서 이유에 대해 묻는 문항에선 '재미있고 습관이 되어서(33.4%)'라는 답변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새로운 지식?정보 획득 위해(19.7%)', '취미 생활로(14.4%)', '스트레스 해소 및 위로가 되어서(9%)'가 그 뒤를 이어, 평소 독서를 하는 학생들의 경우 책을 통해 즐거움을 얻거나 성적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녀의 월 독서량이 줄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교?학원 공부(46.3%)와 스마트폰?컴퓨터 이용(31.5%)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대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정 연구소장은 "학년이 오를수록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커지고,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지는 것이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를 저해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의 경우, 아이들에게 시각?청각?정서적인 강한 자극을 주어, 그보다 밋밋한 일상 자극에는 무감각해지게 만들 수 있고, 특히 독서와 같이 연쇄적인 사고를 파생시키는 지적 활동에 흥미를 가지기 어려워지므로, 신중하고 계획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자녀의 도서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조사됐다. '신문이나 광고 등을 통해 접한 책을 직접 살펴보고 선택한다'는 답변이 39.4%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친구, 선생님 등 주변인 추천을 통해'가 18.7%, '각종 기관의 추천도서목록을 참고하여'가 13.6%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미디어나 주변인의 '추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며, 그만큼 신뢰도 높은 추천도서목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학부모들이 주로 참고하는 추천도서목록은 유명 대학의 발표자료나 도서 관련 협회 등에서 제공하는 리스트 등이다. 허나 어려운 수준의 책이 많고, 선정한지 오래되어 신간 도서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기 때문에 목록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독서문화를 정착시키고자 각 지자체 및 지역 도서관 등에서 매년 추천도서목록을 만들어 이용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의 경우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추천도서를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어 누구든지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250여명의 연구원들이 매월 출판되는 수백 권의 도서들을 분석하여 유아부터 중?고등까지의 연령별-테마별 추천도서목록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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