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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대한민국의 젊은 건축가 발굴에 나선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3-27 11:05


현대카드가 국립현대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과 손잡고 우리나라의 젊은 건축가 발굴에 나선다.

현대카드는 국립현대미술관(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과 공동으로 우리나라의 재능 있는 건축가를 발굴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은 뉴욕현대미술관이 1998년 첫 선을 보인 신진 건축가 육성 프로그램으로, 재능 있는 젊은 건축가들을 선발해 '현대미술의 요람'으로 불리는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실제 건축물 설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건축가들은 전 세계 건축계의 주목을 받고, 주요 건축 프로젝트와 연결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이 신예 건축가들에게 최고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0년 칠레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로마(2011년)와 터키 이스탄불(2013년)로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했으며, 올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진행된다.

현대카드는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국내 신진 건축가들에게 갖는 의미에 주목,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역시 우리나라의 신예 건축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하는 취지에 공감, 이번 프로젝트의 공동 주최자로 나섰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주최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12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 큐레이터를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6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국내 주요 건축계 인사들로부터 추천 받은 26팀의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검토한 후, 이 중 총 5팀을 1위 후보로 선발했다. 심사위원단은 최종 후보 5팀의 설계안을 심층 심사했으며, 그 결과 프로젝트 팀 '문지방(최장원/박천강/권경민)'을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했다.

문지방은 '신선놀음'이라는 우리나라 고유의 시적, 은유적 개념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접근, 관람객이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지방의 작품은 잔디가 깔린 바닥, 나무와 숲과 같은 중간 부분 그리고 구름을 형상화한 풍선으로 이루어진 상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주변의 정방향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서 1위로 선정된 문지방의 건축물은 7월 8일(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미술관 마당'에 설치되며, 동시에 제7전시실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의 역사와 국제 네트워크를 조명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또한 우승자를 비롯한 최종 후보 5팀의 설계안은 뉴욕현대미술관과 산티아고, 로마, 이스탄불의 미술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심사에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이번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 지원한 국내 젊은 건축가들의 실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컬처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재능 있는 건축가들과 대한민국 건축이 세계 무대에서 새롭게 주목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팀 버튼 전>과 <마리스칼 전> 같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여러 전시를 선보여 온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그 영역을 건축으로까지 확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카드는 뉴욕현대미술관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09년 우리나라의 디자이너들을 뉴욕현대미술관 디자인 스토어에 진출시키는 '데스티네이션: 서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모마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내 예술가의 세계무대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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