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실시한 2013년도 4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 결과, 세계 소비자 신뢰 지수가 2013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94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은 지난 분기 대비 5포인트 내려간 49를 기록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2010년 4분기 이후 13분기째 아시아 지역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3분기에 3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5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이러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반영하듯 국내 응답자의 85%가 현재 한국이 불경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향후 1년간 한국이 경기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가' 라는 질문에는 88%의 응답자가 부정적이거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더불어 한국 소비자들은 '향후 6개월 간 주요 관심사' 1위로 '고용 안전성' (27%)을 꼽아 취업 시장의 안정이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관심사 2위로는 '경제' (25%), 3위로는 '일과 삶의 균형' (24%)을 선택했다. (복수응답, 표 1참조)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지난 분기 반짝 회복세를 뒤로하고 한국 소비자 신뢰 지수는 5 포인트 하락, 국내 소비 심리가 여전히 위축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당분간 한국이 경제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세로 나타나 국내의 소비 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