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경기에서 팀간 단체 대항전이 펼쳐진다. 처음열리는 경기다. 지금까지는 연대를 허용하지 않는 개인 간 경기였지만, 이번에는 같은 훈련지별 선수들이 팀을 꾸려 맞붙는 팀간 경기가 벌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팀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올림픽 정식 종목 중 하나인 단체추발 경기는 박진감과 스릴이 넘친다는 점 때문에 사이클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팀당 4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두 팀이 벨로드롬의 양편에서 각각 출발해 상대팀을 따라잡는 경기다.
한 팀이 상대팀 선수 3명을 추월하면 경기는 종료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각 팀의 세 번째 선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 종목은 상대팀을 추월하는 데 묘미가 있다.
현재 600여명의 경륜선수들은 지역별로 총 29개 팀에 소속해 있다. 이 중 자체 예선전을 거쳐 총 10개 팀에게 이번 대회 출전자격을 부여한다.
예선전을 통과한 4팀은 15일 준결승을 거쳐 오후 5시 결승전을 치른다. 경주거리는 예선전과 결승전은 각각 3㎞(스피돔 9주회), 준결승전은 2㎞(스피돔 6주회)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4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준 우승팀에게는 200만원과 트로피, 3~4 위팀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각각 수여된다. 우승팀 명의로 해당지역 복지시설에는 자전거 10대도 기증한다.
이번 단체추발 경주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왕년의 '경륜 황제' 조호성 선수가 경기 해설을 맡는다는 점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경륜 팬들에게 돔경륜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마치 한 몸이 되듯 달리는 박진감 넘치는 추발 경주를 통해 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사이클은 지난 2006년과 도하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4km 단체추발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경륜 팀간 사상 첫 사이클 단체추발 대항전이 열린다. 돔경륜장 광명스피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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