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제불황이 급성장이던 전자 상거래의 발목까지 잡았다.
지난 3분기 전자 상거래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자 상거래 및 사이버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자 상거래의 총 거래액은 292조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5.4% 감소한 것이다.
3분기 기준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2.9%) 이후 가장 낮다.
2008년 33.7%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전자 상거래는 2010년 27.6%로 반등했다가 2011년 18.9%, 2012년 12.9%, 2013년 5.3% 등 하향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자 상거래를 부문별로 보면 1년 전에 비해 B2B는 4.8%, 기업·정부 간 전자상거래(B2G)는 11.6% 각각 늘었다. 기업·소비자간 전자 상거래(B2C)는 14.4%, 소비자간 전자 상거래(C2C)는 14.8% 증가했다.
전자 상거래 가운데 사이버 쇼핑 거래액은 9조60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5%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거래액 비중이 가장 큰 여행 및 예약 서비스가 12.6% 늘었고, 두 번째로 큰 의류·패션상품은 13.0% 늘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