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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3조5천억 '최고 주식부자'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11-25 10:58


주식 자산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30~40대 주식부호 52명 가운데 자수성가 창업자는 9명(1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 주식부자는 3조5000억원의 주식 자산을 가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었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2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자산 가치가 1000억원을 넘는 30대와 40대 주식부호는 총 52명으로 이중 자신이 스스로 기업을 일으킨 자수성가형은 9명이었다.

최고 주식부호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현대엠코 등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식을 보유해 자산이 3조5530억원에 달했다.

정 부회장의 자산가치는 지난해 보다 1300억 원 가량 늘어나, 2조6070억 원으로 2위에 오른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정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자산 차이는 지난해 말 7천750억 원에서 최근 9460억 원으로 1조원 가까이 벌어졌다.

3위는 1조3500억 원의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었다.

역시 1조 원대의 자산을 가진 4~5위는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인 엔엑스씨 김정주 회장과 포털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이 차지했다. 두 사람 모두 자수성가형 부호로 재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1조 클럽'에 올랐다.


김 회장은 엔엑스씨 지분 48.5%를 보유해 자산가치가 1조3340억 원에 달했고,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4.64%를 가진 이 의장은 1조44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의장은 특히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돌풍으로 네이버의 주가가 1년 새에 두 배 가까이 오르며 올해 처음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네이버 창업멤버인 이준호 최고운영책임자도 덕분에 7900억원(7위)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재벌가 2∼3세 중에서는 형제자매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경우도 많았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삼남매인 이재용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950억원)·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5463억원),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아들 정용진 부회장과 딸 정유경 부사장(2450억원), 현대백화점 정몽근 회장의 장남 정지선 회장(9030억원)과 차남 정교선 부회장(4640억원),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아들 동부제철 김남호 부장(6000억원)과 딸 김주원씨(1730억원),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4270억원)과 삼남 조현상 부사장(2970억원), 한국타이어그룹 조양래 회장의 네 자녀인 조현식(4800억원)·조현범(5920억원)·조희경(2340억원)·조희원씨(2970억원)도 포함됐다.

LG그룹의 후계자로 부상하고 있는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LG전자 구광모 부장은 5240억 원으로 14위에 올랐다.

이밖에 자수성가형 1000억 클럽 멤버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4930억 원),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2970억 원),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사장(1760억 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창업주 이재웅 전 사장(1650억 원), 제약업체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사장(1080억 원), 에이블씨엔씨 서영필 회장(1050억 원) 등 6명이었다.

자수성가형 주식부호 1위였던 김택진 사장은 작년 6월 넥슨재팬에 지분 14.7%를 8045억원에 매각해 '1조 클럽'에서 빠졌다.

30, 40대 여성부호는 총 8명이었으며,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6950억 원으로 1위였다. SK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SK행복나눔재단 최기원 이사장이 6880억 원, 엔엑스씨 김정주 회장의 아내인 넥슨 유정현 이사가 5820억 원, 제일모직·제일기획 이서현 부사장이 546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1000억 클럽에서 이름이 빠진 자산가는 총 4명이었다.

효성중공업PG 조현문 전 부사장은 효성 지분이 7.18%에서 0.34%로 줄며 2500억 원에 이르던 자산가치가 350억 원으로 크게 줄었고, 수익감소로 주가가 폭락한 게임빌 송병준 사장, 고려아연 최윤범 부사장·최정일 상무도 자산이 줄어들었다.

이에반해 지난 8월 사망한 농우바이오 창업주의 장남 고준호 전략기획실 팀장과 지난달 상장한 내츄럴엔도텍의 김재수 사장 등 2명이 신규 진입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자료출처=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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