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경주마 이름을 지어주세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11-14 10:07


한국마사회는 '2013 고객과 함께하는 마명 짓기' 행사를 연다. 경주마들은 생후 1년이 지나야 마주로부터 이름을 부여받아 한국마사회에 마명을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데, 이 때 고객들이 응모한 마명들이 후보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역 경주마로 활약하고 있는 '타키온','뉴트리노','나토얀' 등은 역대 마명 공모제에 응모한 마명을 실제 사용하고 있는 말들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 마명 짓기 행사에는'약어'를 활용해야 한다는 흥미로운 규칙이 더해졌다.'오예(오늘의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야)'처럼 마명을 구성하는 각 글자가 명확한 의미를 가진 단어나 문장의'약어'여야 한다.

마명은 한글표기 시 여백 없이 2~6글자여야 하며, 영문표기 시 여백을 포함해 알파벳 18자 이내여야 한다. 프로야구 영구결번처럼'국제보호마명부'에 등재된 마명이나 뛰어난 성적을 거둔 스타마들의 이름은 사용할 수 없다. 특정기업, 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이름도 불가, 유명인의 이름, 예술작품 제목, 운동 경기명, 동물 명칭, 숫자도 금지다. 의미나 발음이 미풍양속에 반해도 안 된다.

유명인의 이름을 그대로 쓸 수 없는 대신 '레이디고고', '수퍼주니어','서방신기'등 기발한 패러디 마명이 등장하고, 원래 이름이 '붐(Boom)'인 외산마는 외자를 쓸 수 없어'부움'이라는 한국 마명을 갖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마명에는 '총알공주', '승리배달'과 같이 속도, 힘, 승리를 강조한 이름, '메니피매직'처럼 부마인 '메니피' 이름을 딴 합성어, '난공불락'과 같은 사자성어가 주류를 이룬다. 최근에는 유행어를 활용한 '살아있네', '제일잘나가'를 비롯해 마 각운을 절묘하게 살린 '잡지마', '너미드마', 사람 호칭을 활용한 '아저씨', '아줌마', '조카사위' 등 재치있는 마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마사회 말 등록원 김홍기 원장은 "경마에서 마명은 단순히 말을 구별하는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넘어서 경마 관전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경마만의 묘미이자 독특한 문화"라고 소개했다. 마명 응모는 전용 이메일(horsenaming@gmail.com)로 이름과 연락처, 응모마명, 마명의 의미를 기재해 오는 22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국마사회, 30년 농어촌 사랑나눔

한국마사회는 지난 14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도농교류와 재능기부 등을 통해 농촌사회 돕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여 농림축산식품부가 부여하는 제1회 농어촌사회공헌기업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제1 회로 시행되는 농어촌 사회공헌 인증제는 농어촌 교류활동과 복지지원, 농어촌 재능기부 등을 통해 농어촌 활력화에 기여한 우수 기업과 단체 등을 정부가 인증해 주는 제도다. 이번 인증에서 한국마사회를 비롯해 총 22개 기업이 인증을 획득했으며, 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인증을 받는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인증 기업에는 금리우대 및 농림 정책사업 우선 지원 등 금융·계약·교육 등에서 일정한 혜택이 부여된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농어촌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경마시행을 통해 1조4650억원이라는 세금 납부 외에도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기금 등으로 사회에 환원한 각종 기부금만 2487억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경마매출 증가세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사회공헌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농어촌을 위한 사회공헌은 언뜻 생각하면 마사회가 농어촌을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사회공헌을 통해서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고 조직 내부에 윤리경영과 협동의 기풍을 불어넣는 상생 운동이다"고 소개했다.

◇한국마사회 농어촌 장수사진 촬영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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