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0명 중 8명 "김장한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11-05 11:15


배추는 물론 각종 김장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예년보다 직접 김장을 담는 가정이 늘 것으로 보인다.

배추 포기 수를 늘린 대량 김장족이 증가하고, 합리적 방식의 김장트렌드 확산에 따라 절임배추 판매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대표적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최근 1주일간(10/28~11/3) 회원 2,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장을 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6%로, 지난해 설문조사 응답율인 69%보다 높았다.

특히 올해 김장 비용이 예년보다 약 30%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렴할 때 많이 담그자'는 사람들로 '30포기 이상 담그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20-30포기'는 9%, 10포기 미만은 5%에 그쳤다. 태풍 등으로 인해 배추, 김장재료 가격이 고공 행진했던 지난해에는 30포기 이상 담그겠다는 응답자가 61%에 그쳤었다. 김장 대신 포기김치를 조금씩 사먹겠다는 응답자도 지난해 14% 보다 줄어든 11%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직접 김장'이 늘어날 전망이다.

합리적 방식의 김장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절임배추'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도 지난해 41%보다 높은 55%를 보인 가운데,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어떤 김장 배추를 구입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40대 이상에서 절임배추 선호도가 65%에 달했다. 30대 이하는 47%여서 김장 경험이 긴 중장년층이 절임배추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김장 중 가장 힘든 공정'을 묻는 질문에 20~30대는 '재료 다듬기'를 꼽았고, 40대 이상은 '배추 절이기'가 가장 힘들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김장 재료 구입은 '재래시장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53%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형마트(20.5%), 온라인몰(19.5%)이 근소한 차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올해 김장 예상 비용은 10~20만원대가 48%로 가장 많았고, 20~30만원이 24%, 10만원 미만이 15%였다.

한편 옥션은 오는 27일까지 '우리집 김장 담그는 날' 행사를 열고, 지역별 절임배추를 비롯해 마늘, 천일염, 새우젓 등 김장재료 및 김치냉장고, 김치통 등 김장용품을 최대 49%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전남 해남, 충북 괴산, 전남 무안 등 국내 8개 지역 절임배추를 최대 36% 특가에 선보이고, 풀무원, 하선정, 한복선 등 브랜드 포기김치도 최대 42% 특가에 만나볼 수 있다.

옥션의 임학진 푸드팀장은 "예년보다 저렴해진 김장 채소값과 방사능 공포 등 먹거리에 대한 불안 등으로 올해 김장을 하는 가정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예년보다 김장 비용 감소로 30포기 이상 담겠다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김장 프로모션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리는 등 발 빠르게 김장 수요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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