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방 국제공항, 특히 무안공항과 양양공항이 열악한 서비스 환경으로 허울 뿐인 국제공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 때문에 평시는 물론이고 눈, 비 등 악천후에도 승객들이 항공기와 여객터미널을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라 빙판길 안전사고 및 탈주 등 보안사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은 서남권 허브공항으로 2007년 개항하였으나 그에 걸맞지 않게 기초 인프라인 출입국관리사무소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무안국제공항의 출입국관리 업무는 광주출입국사무소의 직원이 비행스케줄에 따라 업무실행 최소인원인 6명씩 무안국제공항에 출장형태로 일을 보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 이윤석 의원은 "일부 지방국제공항은 예산부족, 장비부족, 인력부족 3가지의 문제로 국제공항이라는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국제공항을 건설해 놓고 여러 문제점, 그 중에서도 승객 서비스 분야의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국가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지방국제공항은 해외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며 "지방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