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젊은 외모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안티에이징 시술이 대중화되고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이제는 무조건 젊어지는 시술을 찾기보다는 자신의 피부 상태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자신에게 알맞은 미용시술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웰스피부과 김형수 원장은 "과거에는 자녀들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대다수였던 반면 요즘에는 주도적으로 자기관리에 나선 노년층이 많은 편이다"며, "꼭 미용 목적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찾고 보다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기 위해 미용 시술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이용한 '난치성 기미' 제거
기미는 갈색의 색소침착 현상으로 눈밑, 광대뼈, 이마 등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한번의 치료로는 완전히 없앨 수 없다. 치료법으로는 우선 미백제 등 국소도포제 사용이 많이 알려져 있다. 이는 장기간 사용하면 개선 효과가 있지만, 피부 자극이 생기기 쉽고 간혹 색소가 짙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꾸준한 관찰 하에 사용을 해야 한다.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기미 치료에 좋은 결과를 보인다. 그 중 레이저 토닝은 표피 세포들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색소를 잘게 쪼개어 제거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최근에는 아꼴레이드 레이저를 도입하여 기존의 레이저 토닝보다 빨리 색소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방치하면 커지고 두꺼워지는 '검버섯' 제거
검버섯은 노년층 피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성의 피부질환이다. 의학용어로는 '지루각화증' 혹은 '흑자'를 묶어서 검버섯이라고 부른다.
검버섯은 피부 노화와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표피가 과도하게 딱딱해지고 돌출되며 나타난다. 방치하면 모양도 커지고 피부가 딱딱하게 변하며 점점 넓은 부위로 퍼진다. 또 노년기에는 피부암이 검버섯과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피부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우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일단 검버섯이 생기면 자가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기 힘들고 각종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를 깎거나 색소를 제거해 치료한다.
검버섯 치료는 검버섯의 두께, 부위, 범위에 따라 기간과 방법이 달라진다. 튀어나온 형태의 검버섯은 피부를 깎아서 치료하는 어붐야그 레이저나 CO2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하며, 편평한 형태가 부분적으로 있는 경우 선택적으로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는 아꼴레이드 레이저, 엔디야그 레이저 등을 통해 치료한다. 보통은 1회 시술로 제거가 가능하나 1~3개월 정도 경과를 두고 본 뒤 남아 있는 색소가 있으면 재시술을 시행한다.
▲눈밑 지방 제거 및 재배치
노년기에 피부 노화로 눈가 탄력이 떨어지면 눈밑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눈밑이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눈밑에 쌓인 지방은 인상을 어둡게 만든다. 또 주변에 눈물 고랑을 만들고 잔주름을 유발하며 다크서클의 원인이 되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눈밑 지방은 지방을 제거하거나 재배치하는 수술로 개선할 수 있다. 기존에는 피부를 절개해 수술 부위에 흉터가 남고, 눈밑 흉터 부위의 붉은 증상이 길게는 6개월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았다. 또 자칫하면 눈밑의 애교살도 함께 없어져 눈매가 부자연스러워지고, 눈꺼풀이 겉으로 말리거나 짧아지는 '안검외반' 혹은 '안검퇴축'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결막 안쪽을 미세하게 절개해 흉터 없이 눈밑 지방을 제거하고 재배치한다. 수술 후 일주일이면 회복되어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으며, 눈매의 변화 없이 애교살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눈밑 교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시술 시간도 15분~30분 내외로 짧은 편이며 시술 다음 날부터 세안도 가능하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