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요즘 뜨는 기업 페이스북, 흥행 코드는 '반전'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9-25 16:37


YBM시사닷컴, 고양시청, 부산지방경찰청(이하 '부산경찰'이라 함) 등 기업·기관의 공식 페이스북이 '반전 있는 매력'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서 기업의 SNS 운영은 필수다. 한 통계에 따르면 기업홍보를 위해 1개 이상의 SNS 채널을 이용하는 기업이 72%에 달했으며, 그 중 페이스북은 동영상과 이미지 등을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어 가장 각광받는 SNS 채널로 꼽힌다

그러나 수 많은 기업이 SNS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대중의 시선을 끌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 운영이 필요해졌다. 때문에 몇몇 기업의 페이스북은 그 기업의 이미지가 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유머러스 한 콘텐츠를 적극 활용,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YBM Mastery E900 페이스북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마스터리' 캐릭터, 영어 퀴즈도 재미있게

영어회화 학습기인 YBM Mastery E900의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ybmmastery)에서는 제품명에서 착안한 '마스터 리'라는 캐릭터를 화자로 내세워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소룡 의상을 입고 다소 거친 입담으로 소통하는 그의 동네 형 같은 캐릭터는 특히 직장인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영어 학습 콘텐츠를 마스터리 형이 인생 선배로서 사용자들에게 반말을 주고 받으며 격 없이 대하는 반전의 매력이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내기 위해 회사 대표의 실제 사진을 활용하는 등 경직된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는 CEO의 존재 또한 재치 있게 부각시켜 이목을 끌었다.

▲ 고양시청 페이스북 ? 고양이 캐릭터 활용한 친근한 소통, 시장과 부시장도 적극 참여 나서


고양시청은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한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goyangcity)을 활발히 운영하여 온라인 상에서 많은 화제를 낳는 인기 페이지로 주목 받고 있다.

고양시청 페이스북은 공공기관의 경직된 이미지를 깨고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해 소통하는 점이 특징이다. 어미에 '~고양'을 붙이는 일명 '고양체'는 고양시청 공식 페이스북만이 가진 특징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양시청 공식 페이스북은 시장과 부시장이 공식 페이스북 운영에 적극 참여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성 시장은 고양시청 페이스북 '좋아요' 수가 8,000건을 넘자 직접 고양이 분장을 하고 페이스북에 등장한 바 있고, 최봉순 부시장은 지난 8월 페이스북 운영에 참여해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등 소통을 직접 하기도 했다.

▲ 부산경찰 페이스북 -스토리텔링으로 전하는 사건·사고 소식, '촌철살인형' 유머 코드 보여줘

부산경찰은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밀착형 소통'을 목표로 페이스북(www.facebook.com/BusanPolice) 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경찰의 공식 페이스북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사건·사고 소식을 간단하고 유머러스한 '촌철살인'형 스토리텔링으로 전해 방문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같이 시민의 삶 속에 적극 참여하는 운영을 통해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경찰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긴급한 민원을 페이스북을 통해 처리하며 신속한 '국민의 지팡이'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 교포가 연락 두절된 남동생을 찾는다는 메시지를 부산경찰 공식 페이스북에 올리자 이를 실시간으로 게시하고 경찰 민원실을 통해 두 남매가 재회 할 수 있도록 도운 바 있다.

YBM시사닷컴 관계자는 "유머러스한 소재를 활용한 페이스북 운영은 기업이 가진 기존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라며, "재미 요소가 있는 콘텐츠에는 사용자들도 부담 없이 참여하게 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대중과 양방향으로 소통 할 수 있는 좋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유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