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두드러기 환자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두드러기는 땀이 많은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여름철인 7~8월에 두드러기 환자가 가장 많으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면서 더욱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열성 두드러기 환자들이다.
두드러기 증상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이 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난치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몇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기 때문에 치료를 게을리하기 쉽다.
두기한의원 양태규 원장은 "K씨의 경우 열로 인한 콜린성 두드러기로 진단할 수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운동하면서 갑자기 체내의 온도가 오를 때 생기는 두드러기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과도한 운동이나 더운 곳에서의 신체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운동을 하면 반드시 땀을 내서 열을 발산시켜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태규 원장은 "두드러기는 잘못된 음식이나 생활 습관, 스트레스, 과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면역기능이 불안정해지면 잘 발생한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병원에서 문진표를 통해서 원인과 종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치료할 수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경우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소양인들에게 잘 생기므로 증상이 지속되면 적절한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