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추석 선물 시장에서도 양극화 심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9-04 16:59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국내 소비자들은 가족, 친지 및 지인들을 위한 추석 선물 구입 비용으로 평균 29만 9천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선물 지출 계획에 있어서 가구 소득 수준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 (대표 신은희)가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2~ 16일 동안 실시한 '2013년 추석 선물 구입 계획'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94.2%)은 '추석 선물 구입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선물 구입 비용으로 평균 29만 9천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이는 2012년 조사 결과(27만4천원)와 비교해서 2만5천원(+9.1%)이 증가한 금액이다.

이를 월 가구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월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의 경우 11만 7천원(전년 동기 대비 2만 1원 감소), 201만원-500만원 미만의 경우 19만 2천원(전년 동기 대비 1만 4천원 감소), 500만원 이상의 경우 46만 4천원(전년 동기 대비 10만 3천원 증가) 으로 답변해, 중산층 이하의 추석 선물 지출은 전년 대비 줄고, 고소득층의 추석 선물 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참조)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27.2%)'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26.8%)',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 (15.2%)', '40만원 이상 (18.6%)', '10만원 미만 (12.2%)' 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선물 구입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이 고려하고 있는 선물 아이템으로는 '현금(43.1%)'이 가장 높게 나타나, 받는 사람의 취향과 실속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금에 이어 '과일, 한우, 굴비 등 농축 수산물 (36.2%)', '햄, 참치, 식용유 등 가공식품 (29.2%)', '홍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26.9%)', '상품권(21.9%)', 샴푸, 치약, 비누 등 생활용품 (21.7%)', '의류, 구두, 가방 등 패션잡화(6.3%), '기타(1.7%)'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 가구 소득 수준별 계획하고 있는 추석 선물 아이템을 살펴보면, 월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에서는 '상품권(32.6%)', '햄 참치, 식용유 등 가공식품(29.1%)' 등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한 실속형 아이템을 선호하는 반면, 201만원- 500만원 미만에서는 '과일, 한우, 굴비 등 농축수산물(35.3%)', '햄 참치, 식용유 등 가공식품(26.6%)'을, 501만원 이상에서는 '과일, 한우, 굴비 등 농축수산물(40.7%)', '홍삼, 비타민 등 건강 기능식품(34.2%)' 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월 가구 소득 수준별 선호하는 선물 아이템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추석 선물을 현물로 구입하려는 응답자가 고려하고 있는 선물 구입 장소로는 '대형 마트(69.4%)'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온라인 쇼핑몰(33.4%)', '재래시장(9.7%)', '홈쇼핑(6.7%)', '동네 슈퍼마켓(6.2%), '편의점(1.3%)' 순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사회공공조사본부 최원석 이사는 "소비자들이 작년 추석 시즌 대비 평균 2만 5천원을 더 추석 선물을 위해 지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답변한 가운데, 추석 선물 시장이 침체된 내수 시장에 일시적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하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추석 선물의 액수와 내용이 달라져, 추석 선물시장에서도 소득수준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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