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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섭 "성재기씨 명복 빌어줬더니…좀비 같다" 분노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3-07-30 14:36


심영섭

故 성재기 대표와 방송 프로그램 '쿨까당', '백분토론'등에서 설전을 벌인 바 있는 영화평론가 겸 대구사이버대 심영섭 교수의 발언에 네티즌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심영섭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성재기씨가 어쩌면 죽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가장한 죽음. 카메라는 모든 것을 게걸스럽게 삼켜 버린 괴물이었고, 강물, 이 탁한 자궁은 그의 생을 늪으로 끌고 들어갔다. 사이렌을 두려워한 오디세이는 그렇게 생을 마감한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한 트위터리안은 "이게 대체 뭔 소리죠?" "가식적인 글이라고 밖에는 생각에 안 드네요"라며 그의 발언에 비난의 목소리 높였다.

얼마 후 심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시신으로 발견된 성 대표를 향해 "성재기씨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시길..."이라며 애도의 글을 게재했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을 식을 줄 몰랐다.

결국 심 교수는 "여성 대 남성이란 구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성재기씨 명복 빌어줬더니 '가식이다' '남성의 공공의 적 됐으니 각오해라' 참 기도 안차. 왜 쿨까당만 언급 하냐. 성재기씨 변희재씨와 백분토론도 했는데 문제는 계급이야. 바보들아"라며 일침을 가했다.

앞서 심 교수는 지난 26일 부인 실종됐다는 성 대표의 글에 "부인 찾으셨나요?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별일 없으실 거예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기다려보네요. 파이팅"이라며 성 대표를 향해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성 대표는 "심 교수님. 제 개인사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라며 "따뜻하고 정중한 멘션 감사합니다. 심 교수님 고맙습니다. 늘 편안하십시오"라며 자신의 안부를 묻는 그를 향해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심교수의 '파이팅'이라는 단어를 꼬집으며 "둘 중 하나죠. 당신이 끔찍하게 무식하거나 조롱하거나"라거나, "비아냥거림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결국 심 교수는 "정말 너무 너무 화가 나서 숨도 안 쉬어진다. 부인이 실종돼서 근심 어린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파이팅이라고 해줬더니 그걸 비꼰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 당신들 좀비 같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기도 했다.


한편 성재기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재정 후원을 호소하면서 한강 투신을 예고, 다음날 서울 마포대교 부근에서 투신했다. 이후 실종 나흘 만인 29일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성 대표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월 1일 오전 6시, 장지는 대구 경산 남천 백학공원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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