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 뜨더니 갑자기 쿵했다."
한국인 부상자 중 5명은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7일 "현재 부상자는 공항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10개 병원에 분산 수용돼 있다"면서 "77명의 한국인 승객 가운데 44명이 병원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상태가 양호하지만 이중 극소수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또한 7일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착륙 사고 발생 전 기내 안내방송은 없었다. 사고 파악 및 수습에 대해 관련 부서 및 유관 기관과 협조해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보상 규모와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추후 조사가 완료된 뒤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보잉 777 여객기 손상 보험금만 1485억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여객기가 가입한 항공보험의 기체 보상 한도액은 9950만달러(엔진 포함 1억3000만달러)다. 이번 사고로 기체와 엔진까지 전손(전체 손실) 처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소 1485억원이 보험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승무원 상해보험 책임한도액은 1인당 10만 달러(1억1420만원)로, 총 보상한도액은 300만 달러(34억2600만원)다. 1999년 몬트리올 국제협약 기준에 따라 수하물은 1인당 1700달러(194만원), 화물은 1㎏당 28달러(3만원)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금은 간사보험사인 LIG손해보험을 비롯한 9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농협손해보험)와 국내외 재보험사가 나눠 부담하게 된다.
한편 연이은 항공기 사고로 국토교통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러시아 극동지역에 비상착륙한데 이어 5일만에 또다시 아시아나 항공기 충돌사고가 발생,항공기 안전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