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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 망치는 3대 하관질환은?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7-02 10:50 | 최종수정 2013-07-02 10:50


광대뼈를 중심으로 얼굴의 아래쪽 부분을 가리키는 하관은 얼굴 라인을 형성하는데 큰 부분을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말을 하고 음식을 씹는 등 기능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 선천적인 기형이 있거나 후천적 영향으로 뼈에 변형이 생겨 '무턱·주걱턱', '부정교합', '돌출입' 등의 증상이 생기면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악영향을 미치고, 기능적으로도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은 상태인 '무턱', 아래턱이 위턱보다 큰 '주걱턱'은 방치하면 그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위 아래 치아가 잘 맞지 않는 부정교합은 음식을 씹거나 발음을 하는데 불편을 준다. 돌출입은 각종 구강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의 유병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안면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잘 살피고 생활에 불편을 줄 경우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바노바기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하관은 매일 말을 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자주 사용하는 부위일 뿐 아니라 턱을 다물고 있는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힘을 받는 부분"이라며 "턱의 모양이 비정상적이거나 위 아래 턱의 맞물림이 잘 맞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상태가 나빠지며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이상이 생겼을 때 되도록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턱과 주걱턱은 위 아래 턱뼈의 성장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무턱은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덜 성장한 상태를 말하며 반대로 주걱턱은 위턱이 아래턱에 비해 덜 성장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인 안면의 비율은 머리끝에서 양미간까지, 양미간에서 코 끝까지, 코 끝에서 턱 끝까지가 비슷한 길이이어야 하는데 무턱의 경우에는 코 끝에서 턱 끝까지의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지고 주걱턱은 이 길이가 지나치게 길어지며 부자연스러운 인상을 준다.

이렇게 아래 턱이 과도하게 들어가거나 나와 있으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턱을 내밀거나 밀어 넣기 위해 힘을 주게 된다.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무턱이나 주걱턱 증상이 더욱 악화되거나 턱의 비대칭이나 턱관절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턱이나 주걱턱의 치료는 위턱과 아래턱을 잘라 각각 바른 자리에 위치시키고 고정을 하는 '양악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수술의 성패와 안전성을 좌우한다. 이때 구강악안면외과와 성형외과 사이 원활하게 협진이 이루어져야 한다

부정교합이란 치아의 맞물림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있거나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부정교합의 원인은 다양하다.턱의 크기에 비해 치아가 커서 치아가 배열될 공간이 부족해져 생기기도 하고 반대로 공간은 충분한데 치아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이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부정교합이 나타나기도 한다.


부정교합이 있으면 음식을 씹는데 문제가 생기고 치아가 쉽게 마모가 되고 정확한 발음을 하기에도 어려워지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부정교합은 원인이나 치료 시기에 따라 구강 내 부착하는 장치를 이용하거나 수술을 해 치료한다. 부정교합이 치아만의 문제라면 구강 내 탈부착 할 수 있는 장치나 치아에 부착한 후 치료가 끝날 때 떼어내는 고정식 장치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돌출입이란 얼굴을 옆에서 보았을 때 코 끝이나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튀어 나온 상태를 말한다. 보통 선천적인 상악·하악의 기형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손가락이나 아랫입술 등을 빠는 습관이 있으면 돌출입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돌출입은 상태에 따라 위아래 턱뼈는 정상적 위치이지만 치아만 앞으로 경사지게 튀어나온 유형, 치아는 가지런하나 잇몸 뼈 자체가 튀어나온 유형, 잇몸 뼈와 함께 치아도 경사지게 튀어나온 유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돌출입은 심하지 않다면 꼭 치료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돌출입의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와 치료를 받고자 하는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유아기에 손가락을 빨거나 아랫입술을 빠는 등의 습관으로 돌출이 생긴 경우에는 습관을 막아주도록 고안된 장치를 아이의 입안에 끼워넣어 줌으로써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히 치아만 돌출된 경우에는 교정 치료를 통해 앞니를 뒤로 넣어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영구치열이 완성되어 어금니를 더 이상 뒤로 보내는 것이 불가능한 시기라면 몇 개의 치아를 뺀 후 그 공간을 이용해 교정하거나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대부분의 돌출입 치료에는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양악후퇴술의 경우 상태에 따라 발치를 하지 않아도 돌출입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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