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 파문이 일파만파다. LS의 구씨 오너일가에 대한 국민 시선도 따갑다.
일단 LS측은 이번 사태를 JS 전선 '단독' 문제임을 강조하는 분위기. "성적증명서가 위조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애써 거리를 둔 LS전선 관계자는 "JS전선 측에 관련 사안에 대해 알아보고는 있지만 쉽게 파악이 안되고 있다. 우리도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영지배 구조를 살펴보면, 이처럼 '강 건너 불구경'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LS전선은 고(故) 구두회 전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구자은 사장이 지난해 말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 JS전선은 지난 3월 구자엽, 최명규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구자엽 대표는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더욱이 JS전선은 2008년부터 구자열 현 LS그룹 회장이 올해 임기 만료로 물러날 때까지 이끌어왔다. 즉 JS전선이 성적증명서를 위조했을 당시 경영 총괄자가 구 회장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원전비리 사태를 둘러싼 연관성과 도덕적 책임론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문제가 된 부품은 원전을 제어하는 케이블로, 원전 사고발생시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장비다. 원자로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 설비 중 하나로 꼽힌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기업 이윤만을 챙긴, 관련 그룹에 대한 국민 공분이 높아만 가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