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불황으로 꽁꽁 닫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으로 고객 사냥에 나섰다. 적립금을 통해 소비자들의 재구매를 유도하겠다는 것. 소비자들도 오랜 불황으로 한 푼이 아쉬운 마당에, 적게라도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이러한 흐름을 반기고 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도 적립금으로 단골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올 1월부터 전체 배송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5% 적립금 행사를 진행 중이다. 상품에 따라서는 최대 10%까지 적립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위메프는 적립금 이벤트를 실시한 1월 매출이 전월 대비 83% 성장했다고 전했다. 티켓몬스터도 여행상품을 구매한 선착순 500명에게 적립금 1만원을 증정한다.
인터넷면세점 또한 적립금 제공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출국정보만 입력해도 적립금 2,000원을 제공하고,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15,000원을 즉시 다운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즉, 구매와 상관없이 최고 17,000원의 적립금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국내 여행객의 부담을 덜어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적립금을 통한 구매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신세계인터넷면세점 등도 유사한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투어'는 해외상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인터넷면세점 적립금을 증정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항공, 호텔 또는 여행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여행 시 사용 가능한 롯데인터넷면세점 적립금 5,000원을 제공한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